‘캡틴’ 손흥민(32)의 충격적인 이적설이 터졌다. 소속팀 토트넘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로 토트넘 소식을 전달하는 영국 투더레인앤드백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25년에 토트넘 캡틴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려고 한다”며 “손흥민은 계약 상황으로 인해 매우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계약기간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 제의를 건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손흥민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마저 발동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내년 1월부터 소속팀 토트넘 동의 없이도 자유롭게 다른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다. 이적 팀이 정해진다면 내년 여름 FA로 팀을 옮기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가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 역시 토도피차헤스의 보도를 빌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2025년에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아틀레티코가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영입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려고 했다. 이에 손흥민 에이전트와 비공식적인 협상이 이뤄졌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손흥민은 유럽 최고 리그에 뛰고 싶다며 이를 거절했으나, 아틀레티코가 관심을 보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상적인 이적 선택지가 생겼다.
투더레인앤드백은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로 팀의 충성스러운 선수였던 손흥민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이적을 결정할 수도 있다. 물론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오랫동안 머물면서 구단의 대표 선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 현재로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미래를 걱정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이적설이 터지면서 토트넘이 움직일 가능성이 생겼다. 사우디와 달리 아틀레티코라면 손흥민이 이적을 택할 수도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구단 최고 스타를 이적료 한 푼 없이 내준다면 큰 타격이다. 최소 1년 연장 옵션이라도 발동해 손흥민을 붙잡을 수 있다. 매체는 “지난 수년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운영 방식을 생각하면, 손흥민과 같은 자산을 FA로 보내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은 보다 비싼 값에 선수를 팔거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싸게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흥민을 이적시킨다고 해도 어떻게든 비싼 값을 받으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매체도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의 에이스 손흥민은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토트넘 핵심 선수이자 인물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와 관련해 모든 결정을 고심 끝에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