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인정했더니…軍에 돌아오는 예비역 간부 30% 늘어났다

예비역에서 현역으로 다시 군문을 두드리며 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이어나가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육군은 31일 “올해 전반기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제도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후반기 기수 선발을 고려하면 약 50~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재임용 제도는 전역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중위 이상 예비역 장교와 중사 이상 부사관 중에서 재복무를 희망하는 우수 인원을 선발해 다시 현역으로 복무하게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우수 인원을 즉각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육군은 최근 재임용 제도를 활용하는 예비역 간부들이 증가하는 이유로 제도의 개선과 선발 소요 확대를 꼽았다.

육군은 재임용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휘관 직위를 포함해 다양한 직위에 보직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주로 육아휴직 대체인력 개념으로 제도를 활용했다.

육군은 또 장기·복무연장 선발 및 진급심사 시 별도의 지휘추천과 중앙심사를 시행해 우수자가 선발되도록 했다. 재임용 시기 역시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조정해 전역 직후 단절 없이 군 복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육아휴직 대체인력과 중기복무자 공석을 반영해 재임용 선발소요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예비역 간부를 원활히 모집할 수 있게 됐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최근 소령 진급 선발의 영광을 안은 21사단 남은빈 소령(진)은 “전역 이후에도 계속 육군에 복무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어 재임용에 지원했다”라며 “군에 복무한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해 GOP 중대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선봉중대에도 선정된 것이 이번 진급 심사에서 공정하게 평가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군단의 박정욱 소령(진)은 “전역 후 1년간 직장생활을 했지만 군에 대한 그리움에 다시 군 복무에 지원했다”라며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에게도 간호장교 임관을 권유해 현재 남수단 파병부대에서 임무 수행 중이며, 부부군인으로서 큰 행복을 느끼며 복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많은 예비역 간부들이 재임용돼 군에서 그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제도가 또 하나의 인력 획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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